2025년 7월 12일, 울산광역시 울주군 일대를 통과해 태화강으로 흘러드는 대곡천(옛 이름 반구천) 일대의 암각화 유적들이 ‘반구천의 암각화’라는 이름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이 되었습니다! 🎉 우리에게 ‘반구대 암각화’로 잘 알려진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그리고 이곳에서 약 3km가량 상류에 위치한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는 신석기 시대부터 청동기 시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그림과 문양, 문자를 간직하고 있는 선사시대 바위그림 유산인데요. 이들 유산을 심사한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 이코모스)는 ▲사실적 그림과 독특한 구도는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의 예술성을 보여주고 ▲다양한 고래와 고래잡이의 주요 단계를 선사인들의 창의성으로 풀어낸 걸작이며 ▲선사시대부터 약 6000년에 걸쳐 지속된 암각화의 전통을 증명하는 독보적인 증거이면서 ▲한반도 동남부 연안 지역 사람들의 문화 발전을 집약해 보여준다는 점을 들어 반구천의 암각화를 세계유산으로 등재 권고한 바 있습니다. ‘한국 미술사의 기원’이라고도 불리는 이 유산의 등재 의미, 그리고 앞으로 유산 보존을 위해 필요한 일은 무엇일까요? 이번 등재 과정을 함께하며 다방면에서 도움을 주신 최현숙 암각화박물관장에게 그 답을 들어보았습니다.

유네스코는 맹그로브를 ‘숲 하나’가 아니라 ‘지구 시스템’의 핵심 고리로 보고, 서로 다른 플랫폼을 겹겹이 엮어 보호망을 짜고 있습니다. 

85개국, 700여 곳에 지정된 생물권보전지역에서는 주민과 과학자가 힘을 모아 토지 이용을 조정하고 숲을 복원합니다. 이 가운데 130여 곳이 맹그로브를 품고 있어요. 인도와 방글라데시에 걸친 순다르반스, 미국의 에버글레이즈, 멕시코의 시안 카안처럼 맹그로브를 품은 세계유산과 세계지질공원도 든든한 방패가 됩니다. 해양 세계유산이 차지하는 바다 면적은 1%에 불과하지만, 여기에 지구 블루카본의 21%가 저장되어 있다는 사실, 놀랍죠?

블루카본에 대한 과학적인 연구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유네스코는 맹그로브와 해초지, 염습지를 묶어 ‘블루카본 생태계’라 부르며 탄소 흡수·저장 능력을 정밀 분석합니다. 카타르 루사일 마리나의 떠다니는 맹그로브 연구, 피지 해안의 탄소 격리 실험이 좋은 예입니다. 이렇게 얻은 데이터는 각국이 파리협정 목표를 세울 때 NDC(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에 반영될 과학적 근거가 돼요.

훼손된 생태계를 복원하는 프로젝트도 있습니다. 라틴아메리카 7개국에서는 ‘떠다니는 묘목 뗏목’으로 훼손된 해안에 새 뿌리를 내려주고, 토착 지식을 가진 주민들이 직접 복원 기술을 전수합니다.

이처럼 유네스코는 맹그로브 숲의 생태적 가치를 보전하고, 기후 변화에 대응하며, 지역 사회와 함께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답니다.

🌱 우리도 오늘부터 ‘작은 맹그로브’가 되어 볼까요?

• 플라스틱 줄이기 & 해변 플로깅 - 맹그로브 숲은 멀리 있지만, 우리가 살고 있는 곳의 바다와 해안도 모두 연결되어 있어요. 해변에 갔을 때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flogging)'에 참여하거나,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등 해양 오염을 줄이는 작은 습관을 실천해 보세요. 
• '블루 카본'의 중요성을 주변에 알려요! - 맹그로브 숲은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블루 카본' 생태계의 대표 주자예요. 이런 중요한 사실을 친구나 가족에게 이야기하며 맹그로브의 가치를 함께 나눠보는 건 어떨까요? 작은 정보 공유가 더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어요.
• 맹그로브 휴가 - 동남아·중남미로의 여행을 준비 중이라면 현지 맹그로브 카약 투어를 선택하고, 가이드와 함께 “이 숲이 왜 중요한가요?”라는 내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세요.
• 신뢰할 만한 맹그로브 복원 프로젝트에 후원하기

올여름, 휴대폰 속 초록 미로를 넘어서 지구를 식히는 숲을 함께 지켜 볼까요?

다음 달 세계기념일 캘린더에서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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