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백범김구기념관 사무국장 인터뷰 그 어떤 어려움에도 굽히지 않는 독립운동의 정신, 그리고 대한민국의 뿌리인 임시정부를 이야기할 때 여러분의 머릿속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인물은 누구인가요? “백범 김구 선생!”이라고 떠올릴 사람이 정말 많을 텐데요. 사실 김구 선생을 알면 알수록 그는 단지 ‘우리나라의 독립운동가’이기에 앞서 ‘전 인류가 문화를 통해 함께 번영하는 꿈을 가졌던 선구자’였음을 느끼게 되기도 합니다. 지난해 유네스코 총회에서 올해 2026년을 ‘김구 탄생 150주년’ 기념해로 채택한 것은 그러한 시각이 단지 우리 국민들만의 생각이 아니라는 것을 인정받은 계기로 볼 수 있을 거예요. ‘가장 부강한 나라보다는 가장 아름다운 나라’를 바랐던 선생의 꿈이야말로 인류 보편적 차원에서 더욱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는 뜻이죠. 김구 선생의 말과 글, 그리고 생의 발자취에는 어떠한 의미가 있길래 유네스코가 기념해로 지정하게 된 걸까요? 오늘 뉴스레터에서는 김기현 백범김구기념관 사무국장과 마주앉아 바로 그 이야기를 한번 들어볼까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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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을 넘어, 우리가 나아갈 방향을 고민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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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범 김구 선생 (1949년, 퍼블릭 도메인 이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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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말 유네스코 총회 결정에 따라 올해가 ‘김구 탄생 150주년 기념해’로 지정되었습니다. 먼저 소감이 궁금하며, 유네스코에 기념해를 신청하게 된 취지와 배경도 소개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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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유네스코 세계기념해 선정은 약 1년여에 걸친 준비의 결실이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적지 않은 우여곡절도 있었고, 협회와 기념관 구성원 모두의 노력과 정성이 집중된 사업이었기 때문에 최종 선정 소식을 들었을 때의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올해가 150주년이라는 점에서, 만약 이번에 선정되지 않았다면 향후 50년을 기다려야 다시 도전할 수 있는 이벤트였기에 절실함도 남달랐습니다. 사실상 우리 생애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했습니다.
김구 선생은 독립운동가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평생 실천하신 교육 활동과 문화에 대한 사상은 상대적으로 충분히 조명되지 못했고, 국제적 인지도 또한 그 위상에 비해 높지 않은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이러한 문제의식 속에서 150주년 기념사업을 구상하던 중, 저희 기념사업협회 이사이기도 했던 한경구 당시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사무총장께서 유네스코 기념해 인물 선정에 관한 제안을 주셨습니다. 여기에 선생의 친손녀이신 김미 기념관장 내외분도 적극적으로 호응하셨고, 이후 기념사업협회와 기념관 내부 검토를 거쳐 신청을 하게 되었습니다. 김구 선생이 일생 동안 강조하신 교육, 문화의 힘, 평화 사상은 유네스코가 지향하는 인류 보편의 가치와 정확히 맞닿아 있습니다. 이러한 공통의 취지를 바탕으로 유네스코한국위원회와 긴밀히 협력해 준비를 진행했고, 그 결과 유네스코 기념해로 지정되는 뜻깊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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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구 선생의 사상과 비전 중 어떤 점이 유네스코의 핵심 가치와 가장 닿아 있다고 보시나요? 이번 지정이 지닌 국제적 의미도 함께 말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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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 선생 사상의 핵심은 ‘힘이 아닌 문화로 세계와 공존해야 한다’는 철학이라고 생각합니다. 백범께서는 독립 이후의 국가 비전을 군사력이나 경제력이 아니라 문화와 교육에서 찾으셨습니다. 이는 평화를 무력의 균형이 아닌 인간 존엄과 상호 이해 위에 두는 유네스코의 정신과 깊이 맞닿아 있습니다. 『나의 소원』에 담긴 “가장 부강한 나라보다 문화가 가장 아름다운 나라”라는 말씀은 문화적 성숙이 곧 평화의 토대라는 신념을 잘 보여줍니다. 또한 김구 선생은 독립운동 과정에서도 상호 존중과 공존의 세계 질서를 지향하셨다는 점에서, 유네스코의 ‘다양성 속의 연대’라는 가치와도 연결됩니다. 이번 기념해 지정은 한 인물을 기리는 데 그치지 않고, 한국 근현대사의 사상적 유산을 인류 보편의 가치 차원에서 재조명하는 계기라는 점에서 국제적 의미가 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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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념관과 협회는 오랫동안 김구 선생의 삶과 정신을 알리는 데 중심 역할을 해 왔습니다. 그동안 진행해온 주요 활동과 사업들을 소개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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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범김구기념관과 기념사업협회는 김구 선생을 과거의 위인이 아닌, 오늘의 시민과 대화하는 사상가로 소개하는 데 중점을 두어 왔습니다. 상설 전시를 통해 생애와 독립운동의 궤적을 체계적으로 보여주고, 기획전시를 통해 문화·교육·평화 사상을 입체적으로 조명해 왔습니다. 다양한 연령대를 아우르는 역사 문화교육과 전문가 양성을 위한 연수도 운영하고 있으며, 선생의 생애와 사상에 대한 대중의 이해를 높이고자 2005년부터 『백범일지』 독서감상문쓰기대회를 전국적으로 개최하고 있습니다. 그외에도 특별전 개최, 각종 이벤트, 판소리와 음악회 등 문화 예술 공연을 개최하여 국민들과 함께하는 기념관이 되고자 노력해 왔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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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해 동안 여러 기념해 관련 행사들이 준비될 것으로 기대되는데요. 그 내용을 소개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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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기념해로 선정이 된 것도 대단히 의미가 있습니다만, 사실은 지금부터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국내외적으로 다양한 기념 사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현재 몇 개 언어로 번역이 되어 있는 백범일지를 더 다양한 언어로 번역할 예정이고요, 기념 우표도 발행할 것입니다. 판소리 공연도 준비 중입니다. 기념 전시회도 예정되어 있고, 음악회도 준비 중입니다. 학술회의와 포럼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선생을 친근하게 만날 수 있는 방송 프로그램이나 웹툰 같은 것들도 만들어 볼 계획입니다. 국민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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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구라는 이름을 모르는 한국인은 없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생의 삶이나 넓고 깊은 사상에 대한 일반 대중 눈높이에서의 조명—예를 들면 영화 등 문화 콘텐츠 제작—이 충분치 않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정부, 혹은 민간 차원에서 어떤 관심과 지원이 더 필요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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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하신 것처럼 백범 김구라는 이름은 거의 모든 한국인이 알고 있지만, 그분의 삶과 사상 전체가 오늘의 대중, 특히 젊은 세대의 언어와 감각으로 충분히 전달되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분명 아쉬움이 있습니다. 독립운동의 상징적 인물로만 머무르기에는 선생의 사상이 너무나 넓고 깊습니다. 그 삶 자체도 하나의 서사이자 콘텐츠가 될 수 있고요. 따라서 영화, 드라마, OTT 등 다양한 콘텐츠가 기획 단계부터 안정적으로 제작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중장기적 지원이 필요합니다. 민간 영역에서도 백범의 삶과 사상을 조명하는 학술활동이 활발하게 일어날 수 있도록 하는 연구 지원 사업이 있었으면 합니다. 한편으로 이번 기념해 선정을 계기로 백범김구선생기념사업에 자기 일처럼 발벗고 나서 주시는 관련 단체들의 각종 행사는 정말 반가운 일입니다. 이 기회를 빌려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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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끝으로 올해 기념해를 계기로 김구 선생께 푹 빠져보고 싶은 구독자들께 추천하고 싶은 책이나 콘텐츠, 혹은 장소가 있다면 소개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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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지정으로 백범 김구 선생은 대한민국만의 인물이 아니라 세계의 인물이 되셨습니다. 선생의 사상과 활동이 인류 보편의 가치로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더욱 크다고 생각합니다. 선생을 깊이 만나고 싶다면 먼저 『백범일지』와 『나의 소원』을 권하고 싶습니다. 장소로는 김구선생과 독립운동가들의 묘소가 있는 효창공원의 애국선열 묘역, 그리고 저희 백범김구기념관을 추천합니다. 책을 통한 사색도 의미가 있지만, 실제 공간에서 직접 역사를 마주하는 경험은 또 다른 울림을 줄 것입니다. 이번 기념해가 단순히 선생을 기억하는 시간만이 아니라, 우리가 어떤 사회를 지향할 것인지 질문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각자의 방식으로 김구 선생을 다시 만나는 한 해가 된다면, 그것이 기념해의 가장 큰 의미일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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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창공원에 있는 김구 선생의 묘 (CC-BY SA 3.0 Lawinc82/wikip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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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가 전하는 세계 교육의 날, 올해 주제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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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 누군가는 수학 문제를 풀 때 챗GPT에게 묻고, 또 누군가는 AI와 대화를 하며 새로운 언어를 익힙니다. 그렇다면 '앞으로의 교육은 어떻게 달라져야 할까?'하는 의문이 들 때도 있지만, 미래에도 그 어떤 형태로든 배움이 우리의 삶을 바꾼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을 거예요. 유네스코는 언제나 교육을 중심에 두어 왔고, 배움이 우리 마음 속에 평화의 방벽을 세운다고 믿습니다. 특히 전 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청년이 교육을 함께 만들어 갈 때, 변화는 더 멀리 가죠. 1월 24일, 세계 교육의 날이 바로 그 지점을 비춥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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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4일은 유엔에서 채택한 세계 교육의 날로, 교육이 평화와 지속가능한 발전에 얼마나 중요한지 되새기면서 함께 행동해 보는 날이에요. 아직도 2억 5천만 명의 아동·청소년이 학교에 다니지 못하고 있고, 7억 6천만 명의 성인이 글을 읽고 쓰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어요. 교육은 인권이자 공공재, 그리고 모두의 책임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올해도 '배움이 누구에게나 닿을 수 있도록' 전 세계에 행동을 촉구하고자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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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년 주제: 청년이 함께 만드는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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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주제는 그러한 교육을 '청년과 함께 설계하자'는 뜻을 담고 있어요. 유네스코는 학생·청년의 의견이 정책과 학교 현장에 실제로 반영되고 있는지 국가별로 살펴보는 새 보고서를 공개하고, 다양한 네트워크(ASPnet, SDG4 Youth & Student Network 등)에서 청년의 목소리를 더 크게 담고 있어요. 1월 23일(현지 시각)에는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행사가 열려 세계 곳곳의 청년·전문가들이 함께 교육의 미래를 이야기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기술은 교육 현장을 빠르게 바꾸고 있고 그와 함께 수업의 목적과 방식도 빠르게 바뀌는 지금, 교육을 받는 당사자이자 변화의 주체인 청년이 교육이 나아갈 방향을 함께 정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확인하는 자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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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의 신념은 명확합니다. “교육이 삶을 바꾼다(education transforms lives).” 위기 속에서도 배움이 끊기지 않도록 돕고, 디지털·AI 전환 시대에 모두에게 공평한 기회가 열리도록 기준과 지침을 만듭니다. 학교 안팎의 평생교육, 세계시민교육, 교사 역량 강화, 미디어·정보 리터러시까지—작은 배움이 쌓여 개인의 선택지를 넓히고, 사회를 더 따뜻하고 단단하게 만든다고 믿기 때문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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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달 세계기념일 캘린더에는 빵실 작가( @bbangsil.grim)의 아트웍이 함께했어요. 오늘의 짧은 배움이 내일의 가능성으로 자라는 순간들을 보여줍니다. 그렇다면, 오늘 우리가 함께 해 볼 수 있는 것들은 무엇일까요?
- 하루 15분, 내 배움 챙기기: 미뤄 둔 강의 한 꼭지, 저장만 해둔 기사 한 편으로 ‘배움’을 채워보면 어떨까요? 밀린 유네스코 뉴스레터 기사 한 꼭지를 읽어보는 것도 좋고요! 짧아도 꾸준함이 힘이 되니까요.
- 주변 청년과 ‘교육’에 대한 대화 시작하기: “요즘 배우고 싶은 건 뭐야?”, “학교·직장에서 바뀌면 좋을 한 가지는?” 가벼운 질문이 청년 참여의 출발점이 됩니다.
- 사진 한 장으로 참여하기: 이달의 세계기념일 한정 포토프레임을 찍으면, 판매 수익금 일부가 유네스코한국위원회 70GETHER 캠페인의 ‘교육 격차 완화 기금’으로 기부되어 브릿지 사업 등 더 많은 아이들이 배움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사용될 예정입니다. 한 장의 추억이, 누군가의 배움에 도움을 줄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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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기념일 프레임에 대해 더 알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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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월 한정 포토프레임
- 기간: 2026.1.1–1.31 / 장소: 전국 포토시그니처 매장
- 구성: 한정 프레임 1종(컷 분할 1장 + 포토카드 1장)
*수익금 일부는 ‘교육 격차 완화 기금’으로 기부됩니다.
👇바로 힘이 되고 싶다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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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의 오늘도 배움으로 따뜻하길 바랍니다. 세계 교육의 날을 함께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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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세계기념일을 기억하고, 평화롭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고민을 나누며 실천해 볼 수 있는 세계기념일 캘린더! 캘린더에 담긴 KT Y 아티스트 12명의 멋진 일러스트를 활용한 PC 및 모바일 배경화면 등의 디지털 굿즈를 아래에서 다운로드 받으실 수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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