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코 파스칼리니 유네스코 교육 스페셜리스트 30세 미만 인구는 지구촌 전체 인구의 절반이 넘지만, 국가의 주요 의제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그만큼의 목소리가 반영되고 있는지는 여전히 의문입니다. 유네스코에 따르면 전 세계에는 아직도 학교에서 배움의 기회를 얻지 못한 아동·청소년이 2억 7,200만 명에 달하고, 가장 가난한 나라에서는 학령인구의 36%가 학교에 다니지 못하는 반면, 가장 부유한 나라에서 그 비율은 3%에 불과하죠. 그러한 격차를 줄이기 위해 노력해 온 유네스코가 더 많은 청년들의 목소리를 듣고자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유네스코의 교육프로그램 전문가 마르코 파스칼리니(Marco Pasqualini)도 그러한 노력에 힘을 보태온 사람 중 한 명인데요. 지난 1월 24일 세계 교육의 날을 맞아 유엔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 내용을 전했습니다. 해당 인터뷰와 관련 기사를 재구성해 청년이 교육의 진정한 주체가 되기 위해 필요한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여러분께 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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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은 더 지속가능하고, 평화롭고, 공정한 사회를 만드는 교육을 원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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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세계 교육의 날 주제는 ‘교육을 함께 창조하는 데 있어 청년의 힘(The power of youth in co-creating education)’이었습니다. 교육에 있어 청년이 더 특별한 이해관계자여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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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세 미만의 청년들은 인구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지만, 다양한 이유로 교육 시스템의 시민적 참여 기제로부터 배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교육의 우선순위와 개혁 방향이 그들의 삶을 가장 먼저, 가장 깊이 바꾸게 되는데도 그렇습니다. 저는 교육 대상자들이 지도자들의 결정에 아무 목소리도 내지 못하는 수동적 대상으로 머물러선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올해의 주제에서 ‘교육을 공동 창조한다’는 표현은 바로 그 질문에서 출발한 것이라 할 수 있어요. 청년에게 우선순위를 정의할 목소리를 주고, 그들이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어내도록 도와야 한다는 이야기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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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네스코는 청년을 주요 우선순위로 두고 교육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쳐 오기도 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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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는 청년의 의미 있는 참여를 촉진하기 위해 25년 이상을 투자해 온 선구적인 기관입니다. 한 보고서에 따르면 유엔의 청년 정책인 ‘Youth 2030’을 이행하는 기관 중 최상위 그룹에 유네스코가 속한다고 해요. 교육 분야에서 그 성과가 특히 도드라지는데요. 청년과 학생 대표들이 SDG4 고위급 운영위원회 (High-Level Steering Committee)에서 의석을 확보해 목소리를 내는 것도 한 예입니다. 이 위원회는 SDG4에 관한 세계 최고 수준의 의사결정 기구인데요. 여기서 청년들이 장관급 인사 및 세계 지도자들과 나란히 앉아 교육 의제에 영향을 미칠 수 있게 된 것은 결코 작지 않은 의미를 갖고 있어요. 청년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플랫폼으로 SDG4 청년·학생 네트워크도 있습니다. 현재 80개국 110명의 청년이 이 네트워크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세계 지도자들과 나란히 자리할 기회를 갖고 있습니다. 네트워크는 더 넓은 청년 공동체에 열려 있고, 포스트 2030 교육 의제를 정의하는 과정에서도 더 많은 청년들의 목소리를 모을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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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육 현장에서의 청년 참여가 여전히 더디다는 답답함을 토로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현장에서 뛰는 전문가로서 그런 좌절감을 느낀 적은 없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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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의 일원으로서 ‘좌절’이라는 표현을 쓰고 싶지는 않아요. 좌절하는 것으로 그친다면 더 이상 일이 진척되지 않을 테니까요. 그 대신 ‘결의’, 그리고 ‘낙관’이라는 말을 더 많이 쓰고 싶습니다. 실제로 분명한 진전이 보이는 것도 사실입니다. 앞서 언급한 SDG4 고위급 운영위원회의 결정을 바탕으로, 이번 세계 교육의 날에는 청년들이 ‘포스트 2030 교육 의제’를 직접 재정의하기도 했습니다. 청년은 2030년 이후의 교육 의제를 이끄는 핵심 주체로 더욱 주목받을 것이라 믿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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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육의 포용성을 높이는 데 있어 현재 가장 큰 장벽은 무엇이라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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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불평등한 교육 접근성이야말로 가장 큰 장벽으로 보입니다. 가장 가난한 나라에서 학교 밖 아동·청소년의 비율이 36%인 반면, 가장 부유한 나라는 3%에 불과해요. 게다가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조차 제대로 배우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 처한 곳도 많습니다. 아프리카에서는 10세 아동 다섯 명 중 네 명이 간단한 글을 읽고 이해하지 못하고 있죠. 장애인 집단, 소수 민족·언어 집단, 난민, 이주민, 성소수자 등의 집단 내에 있는 청소년을 들여다보면 이러한 불평등은 한층 더 심화됩니다. 이처럼 가장 소외된 계층의 다양한 목소리를 이 논의의 장으로 끌어들이도록 전 세계가 노력해야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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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네스코를 비롯해 여러 국제기구들이 청년 주도 이니셔티브를 펼치고 있는데요. 그 성과가 보이고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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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만 꼽기가 참 어렵지만, 현장에서 제가 가장 감동을 받은 지점은 다양한 위기 상황 속에서 청년들이 스스로 조직해 동료들의 학습이 이어질 수 있도록 나서는 모습을 목격했을 때였습니다. 학교가 문을 닫거나, 분쟁과 이주로 정규 교육이 불가능해진 상황에서도 청년들은 또래 교사로, 지역사회 조직가로, 멘토로, 옹호자로서 자발적으로 역할을 맡았어요. 이 집단적인 회복 탄력성이야말로 우리가 청년들에게 기회를 주었을 때 기대할 수 있는 가장 큰 효능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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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목소리를 내고 있는 청년들이 가장 절실하게 요청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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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국제포럼에서의 발언들, 지난해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열린 유네스코 청년포럼에서 내놓은 사마르칸트 선언까지 일관되게 이어지는 메시지는 명확합니다. 청년들은 더 지속가능하고, 평화롭고, 공정한 사회를 원해요. 기후위기는 그들에게 매우 절박한 문제이고, 교육 안팎의 포용성과 형평성도 핵심 관심사입니다. 무엇보다 강하게 느껴지는 것은 그들이 불공정에 대한 강한 반감을 가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교육이 이 세상을 더 공정하고, 더 포용적이고, 더 지속가능하고 평화로운 곳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믿음이 그들 안에 깊이 자리 잡고 있고, 기성세대는 여기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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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약 하루 동안 자신이 교육 분야의 결정권자가 될 수 있다면, 가장 먼저 만들고 싶을 변화를 꼽는다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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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개인 견해라는 전제에서 말씀드리자면, ‘미래에 대비할 수 있도록 준비시키는 변화’를 교육의 최우선 과제로 삼고 싶어요. 지금 우리는 기술과 인공지능이 배움의 방식, 정보를 찾는 방식, 일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대전환의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반면에 인공지능에서 파생되는 허위정보는 사회에 대한 실질적인 위협이 되고 있어요. 제가 만들고 싶은 학교는, 이 새로운 세계를 헤쳐나갈 수 있도록 비판적 사고력과 기술을 이해하고 정보를 해독하는 능력을 갖출 수 있게 하는 학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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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으로 교육의 미래에 희망을 걸고 있는 모두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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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세계는 혼란스럽고 다자주의가 위기를 맞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육에 대한 관심, 그리고 그 과정에 참여하려는 열망은 여전히 뜨겁다는 걸 느껴요. 2030년까지의 마지막 5년은 교육 발전을 한층 더 가속시키기 위한 수단에 다시 주목할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청년과 함께, 그리고 청년을 위해 시작하는 포스트 2030 교육 의제 수립 과정이 또다른 기회를 줄 것이라 믿어요. 교육을 이끄는 유엔 전문기구로서 유네스코는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고, 그 과정에 여러분도 함께 하시기를 요청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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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세계 재즈의 날 티저 영상 (출처: 유튜브 'International Jazz Day' 채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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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세상이 참 시끄럽죠. 뉴스를 켤 때마다 갈등과 분열 이야기뿐이에요. 그런데 바로 이런때야말로 재즈가 필요한 것 같아요. 뮤지컬 《시카고》의 'All That Jazz'처럼 화려하고 자유로운 이 음악. 영화 《라라랜드》에서 세바스찬은 재즈를 "갈등과 타협, 그리고 매 순간 새로움을 품은 음악"이라고 했죠. 전설적인 가수 니나 시몬은 한 걸음 더 나아가 말했어요. "재즈는 단순한 음악이 아니라 삶의 방식이자 존재 방식이며 사고방식 그 자체"라고요.
실제로 재즈는 흑인 공동체의 고난과 저항 속에서 태어나, 차별과 인종주의에 맞서 자유와 존엄을 노래해 왔고, 유네스코는 이런 재즈의 힘으로 평화를 이야기하고자 해요. 재즈야말로 다양한 문화적 뿌리, 자유로운 대화, 즉흥성을 통해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진 사람들을 하나로 이어주는 평화의 언어가 될 수 있다는 믿음이죠. 그래서 2011년, 매년 4월 30일을 '세계 재즈의 날'로 지정했답니다. 올해 세계 재즈의 날 기념공연은 전설의 재즈 아티스트 허비 행콕의 고향인 시카고에서 열리는데요. 최근 분열과 긴장 관련 뉴스가 가장 자주 쏟아져나오는 미국에서 올해 공연이 열린다는 것은 또다른 의미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하지만 정치가 아니라 음악을, 국가가 아니라 사람을, 분열이 아니라 가치를 지켜온 예술가들을 바라보면서, 우리 함께 이날을 기념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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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년: 유네스코 제36차 총회에서 4월 30일을 세계 재즈의 날로 지정한 해예요. 평화와 대화, 상호 이해를 위한 재즈의 힘을 기념하기 위해서죠
- 190개국 이상: 매년 세계 재즈의 날에 참여하는 국가 수예요. 전 세계에서 공연, 워크숍, 교육 프로그램이 동시다발적으로 펼쳐지는 가장 큰 재즈 축제랍니다
- 15주년: 2026년 세계 재즈의 날이 15주년을 맞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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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트로에서 《시카고》와 '올댓재즈'는 괜히 언급한 게 아니에요. 올해 세계 재즈의 날 15주년을 맞아, 유네스코 친선대사이자 재즈 거장인 허비 행콕의 고향 시카고에서 글로벌 기념 콘서트가 열리거든요. 4월 30일 시카고에는 허비 행콕이 예술 감독으로 참여하는 올스타 글로벌 콘서트가 열려요. 커트 엘링, 테렌스 블랜차드, 그레고리 포터 같은 세계적인 재즈 뮤지션들이 참여할 예정이에요. 허비 행콕은 자신의 모교에서 학생들을 위한 특별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해, 재즈가 주는 창의성과 자유를 다음 세대에 전달할 계획이랍니다. 유네스코는 매년 허비 행콕 재즈 재단과 함께 전 세계 190여 개국에서 공연, 워크숍,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재즈를 통해 평화와 상호 이해를 확산하고 있어요. 국경과 언어를 넘어, 음악으로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거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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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 재즈의 매력에 빠져보는 건 어떨까요? 동네 재즈바나 카페에서 라이브 세션을 감상하거나, 시카고 올스타 콘서트 온라인 생중계로 세계적인 재즈 거장들의 연주를 즐겨보세요.
📺 시카고 올스타 콘서트 시청하기: https://www.youtube.com/@JazzDay 허비 행콕은 이렇게 말했어요. "Jazz has always been about dialogue, not monologue." ("재즈는 대화예요, 독백이 아니라.") 다가오는 4월 30일, 재즈를 들으며 누군가와 대화를 나눠보는 건 어떨까요? 정치적 입장이 달라도, 생각이 다르더라도, 재즈처럼 즉흥적으로 서로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하나의 하모니를 만들어가는 거예요. 그게 바로 재즈가, 그리고 유네스코가 우리에게 전하고 싶은 평화의 메시지가 아닐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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