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년 6월 14일, 그리고 2020년 6월 14일. 6·25전쟁 발발 직전에야 유네스코에 가입할 수 있었던 나라는
70년 후인 지금, 코로나19라는 위기를 앞장서 헤쳐 나가며 세계의 찬사를 받는 나라가 되었다. 한국의 유네스코 가입 70주년을 되새기는 데 이보다 더 드라마틱한 반전 스토리가 또 있을까. 70년 전 그때와 70년 후 오늘, 우리나라의 두 모습을 돌아보며 한국과 유네스코 앞에 놓인 길을 생각해 본다.
6월 14일, 대한민국의 유네스코 가입 70주년을 맞이해 유네스코 및 유네스코한국위원회와 다양한 형태의 인연을 맺은 각계 각층 인사들이 축하 메시지를 보내왔다. 이날이 다가오는 의미는 저마다 다르겠지만, 전 세계의 평화를 염원하는 그 마음만은 모두에게 한결같으리라 기대해 본다.
코로나19 때문에 전통적인 대면 방식의 교육 서비스가 큰 차질을 빚고 있는 가운데, 유네스코는 유니세프와 세계은행, 유엔세계식량계획과 공동으로 안전한 개학 준비 방안을 개발·공유하는 등 세계시민의 연대를 통해 재난상황을 적극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도 이에 발맞춰 유네스코학교 구성원들과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전국 각지의 유네스코학교에서 교사와 학생 주도로 펼쳐진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활동을 소개한다.
한국전쟁 발발 이듬해인 1951년, 유네스코는 황폐화된 한국의 교육 재건을 위해 미화 10만 달러의 긴급원조를 결의하고 국정교과서 인쇄공장 건립을 추진했다. 당시 한국은 피난지에서도 천막 교실을 지어 수업을 계속할 정도로 교육에 대한 의지가 강했지만 정작 교과서 출판에 필요한 인쇄 시설이나 종이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었다.
올해부터 라오스에서 본격 시작된 브릿지 프로젝트 2단계 사업은 라오스 내 소외계층에 교육 기회를 제공, 모두가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베트남이나 태국 등에 비해 한국인에게는 여전히 생소하게 느껴지는 라오스의 교육 현실을 살펴보고, 2단계 사업의 개요를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