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한국 극장가에서는 오랜만에 천만 관객의 영화가 탄생했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여름 성수기를 맞아 스크린에는 닥터 스트레인지부터 이순신까지, 톰 크루즈부터 박찬욱까지, 그 이름만 들어도 가슴을 뛰게 만드는 영화들이 연이어 선보이며 관객을 불러 모으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평단의 압도적인 찬사를 이끌어 낸 피아니스트 임윤찬의 연주도 객석을 가득 채운 관객들의 열광이 있었기에 더욱 빛났고, 서울 월드컵경기장의 만원 관중 앞에서 손흥민은 더없이 행복해 보였습니다.⚽️
지난 2년 여간 함께 보고 느끼고 열광해야 제맛인 모든 문화 활동들을 맘 놓고 할 수 없었던 우리들에게 지금의 이 분위기는 낯설면서도 반갑기 그지없습니다. 또 다른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세가 심상치 않지만,😢 그것이 다시 거리두기가 필요한 상황까지 악화되지는 않기를 한마음으로 바라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문화는 그것이 통하는 사람들과 함께할 때 더 큰 만족을 주고, 더 큰 위로와 희망을 주니까요..
한국을 비롯한 주요 선진국들의 문화계는 이처럼 팬데믹의 상처를 뒤로하고 다시 본격적인 활동을 재개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또 다른 위기가 닥쳐도 지난번과 같은 심각한 단절과 피해를 경험하지 않기 위해 시스템을 정비하고 대응책을 마련하는 일도 고민하고 있습니다.🤔 유네스코는 이 시점에서 문화계가 해야 할 일이 단순한 원상회복이 아니라 ‘재구성’이자 ‘비정상의 정상화’라고 이야기합니다. 앞으로의 문화계는 외부 상황과 관계 없이 구성원들을 든든히 지켜 주어야 하고, 더 다양하고 평등하고 포용적이어야 하며, 무엇보다 지속가능한 구조를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그래야만 다른 위기 상황이 왔을 때 그 자신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어려움을 버틸 수 있는 힘과 위안을 줄 수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기 위해 우리 모두가 우선적으로 논의해야 할 부분은 무엇일까요?
이번 커버스토리에서는 지난 6월 유네스코가 발간한 보고서의 내용을 통해 2년간 전 세계 문화계가 당면한 위협과 과제를 분석하고, 문화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필요한 일들은 무엇인지 살펴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