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는 지속가능발전의 모든 영역의 토대가 되는 교육의 전환이 더욱 시급하다고 이야기한다.
Ⓒ j.chizhe / Shutterstock.com
이번호 커버스토리
‘개념 있는 소비’만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
‘지구를 고려한 선택’을 하고자 하는 소비자는 갈수록 많아지고 있다. 이를 잘 아는 기업들은 자사의 상품과 브랜드에 녹색 이미지를 더하기 위해 노력해 왔고, 최근에는 ESG를 내세우며 그러한 노력이 제품 판매뿐만아니라 투자로까지 이어지도록 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하지만 유네스코는 인류가 지금의 환경 위기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서는 단지 소비자와 투자자들의 선택뿐만이 아니라 우리 생활의 모든 단계에서 지구를 위한 선택이 이루어져야만 하며, 이를 위해 ESD(지속가능발전교육)를 더욱 내실 있게 만들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1964년 1월에 창간한 『유네스코뉴스』가 올 2월로 800호째를 맞았습니다. 60여 년에 걸쳐 『유네스코뉴스』가 지나온 8백 개의 발자국 위에는 지속가능하고 평화로운 미래를 만들어 나가기 위한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의 굵직굵직한 순간들이 선명하게 찍혀 있습니다. 지난 『유네스코뉴스』가 다뤄 온 주요 이정표들을 유네스코한국위원회 디지털 아카이브에서 찾아 보았습니다.
한국의 유네스코 가입이 승인되고 겨우 11일이 지난 1950년 6월 25일에 6·25 전쟁이 발발했고, 포성이 멈춘 것은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설치령이 대통령령으로 공포되고 겨우 21일째가 되는 1953년 7월 27일이었습니다. 유네스코는 끔찍한 세계대전에 승리한 연합국이 평화를 위해 설립한 기구이니만큼, 한국에서 유네스코 활동에 대한 희망과 계기가 6·25전쟁의 발발 및 정전과 시간상으로 맞닿은 것은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닙니다. 그렇게 똑같이 맞닿은 70주년을 맞아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6·25전쟁과 정전을 유네스코 이념과 가치의 시각에서 성찰하는 특별한 행사를 시작하려 합니다. 바로 유엔군 깃발 아래 참전했던 16개국 및 의료지원을 했던 6개국 청년들과 한국의 청년들이 모여 전쟁과 정전체제를 깊이 성찰하는 유네스코 글로벌 청년 포럼입니다.
지속가능한 미래를 열어가기 위해 인류의 교육시스템이 하루빨리 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50여 년에 걸쳐 펴낸 세 개의 보고서를 통해 한 발 앞서 교육의 변혁을 이야기해 온 유네스코는 앞으로의 교육 변혁에서 지속가능발전교육(ESD)이 핵심 의제 중 하나가 되어야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ESD한국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재영 공주대 교수로부터 새 시대의 교육이 끊임없이 지속가능성을 이야기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들어 보았습니다.
지난해 11월 30일 모로코 라바트에서 개최된 제17차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에서 ‘한국의 탈춤(Talchum, mask dance drama in the Republic of Korea)’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으로 등재됐습니다. 풍자와 해학, 화해와 조화의 정신을 담은 우리 민족의 대표적 문화유산이자 전통 공연예술인 탈춤의 유산 등재 의의를 짚어보고, 더불어 탈춤의 현재와 미래를 위해 함께 고민해야 할 것들을 살펴본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