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평균 온도 상승폭이 산업화 이전 시기에 비해 2도 이상 높아지지 않도록 하고 가급적 1.5도 아래로 묶어두도록 전 세계가 노력하기로 한 파리협정(Paris Agreement)이 체결된 지도 7년이 넘었습니다. 하지만 체결 당시 ‘지구사의 전환점’이라는 칭송까지 받았던 이 약속을 실천에 옮기기 위한 국제사회의 발걸음은 더디기만 합니다. 특정 계층이나 특정 업계, 특정 국가가 아니라 모두가 함께 커다란 변화를 만들어내지 않으면 목표 달성이 요원하다는 전망을 우리는 어떤 마음가짐으로 받아들여야 할까요?
여름이 채 오기도 전에 더위로 허덕이는 지역이 올해에는 유독 많았습니다. 반복되는 기상이변은 이제 이변이라 부르기도 민망할 정도로 연례행사가 되어 가고 있습니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 교육분과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선경 교수는 이러한 추세를 멈추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기 위해 지속가능성과 형평성을 원칙으로 한 전 사회적 변혁을 더 늦기 전에 일으켜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올해 첫 유네스코 집행이사회가 5월 10일부터 24일까지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열렸습니다. 한국을 포함한 58개 이사국은 2024-2025년도 유네스코 사업 및 예산안을 비롯해 다양한 의제를 논의해 통과시켰으며, 이들 의제 중 일부는 전체 회원국이 참가하는 유네스코 총회에서 확정됩니다.
‘브릿지 사업’ 하면 무엇이 떠오르나요? 개발도상국, 교육, 문해, 기초교육, 비형식교육, 학교 밖 교육 등이 먼저 떠오르지 않을까요? 모두 맞습니다. 브릿지 사업은 아시아와 아프리카 개발도상국의 학교 밖 비형식교육 지원을 통한 교육소외계층의 교육 접근성을 강화하고,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한 사업입니다. 지금까지 이 지면을 통해 브릿지 사업에 대한 소개, 사업 현장의 목소리, 실무자들의 출장 이야기 등을 전했는데요. 이번 호에서는 브릿지 사업의 핵심인 학교 밖 비형식교육에 대해서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